[1~2월 강의질문] 질문 드립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16년 02월 29일 15시 47분
- 조회수
- 277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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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질문의 답을 구하기 위해서는 우선 ‘윤리적 상대주의’의 성격을 밝혀야 합니다. 윤리적 상태주의의 본질은 도덕판단의 기준이 되는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도덕원리, 도덕규범의 존재 혹은 그것들에 대한 인식 가능성을 부정하는 윤리적 입장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우리와의 관계에서의 중간인 중용을 강조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장은 일견 윤리적 상대주의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설은 윤리적 상태주의 혹은 윤리적 보편주의라는 범주에서 논의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러한 논의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가 관심을 가진 문제는 ‘보편적이고 객관적이며 영원불변하는 도덕원리는 무엇인가? 그러한 것들을 우리는 인식할 수 방법은 있는가?’라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지속적으로 덕 있는 삶을 살기 위해 갖추어야 할 능력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윤리적 상대주의냐 윤리적 보편주의냐’라는 논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래서 현대의 윤리학자들은 보통 ‘의무중심윤리 혹은 원리중심윤리 대 덕윤리’라는 논의 범주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설을 포함시켜 논의하지, ‘윤리적 상대주의 대 윤리적 보편주의’라는 논의 범주에서 그의 윤리설을 논하지 않습니다.
2. 도덕판단의 논증 불가능성(도덕판단은 분석적 방식으로 입증이 불가능함)을 보여주기 위한 입증례는 ‘도토리나무’가 아니라 ‘도토리나무와 부모 살해의 성격 비교’입니다. 흄은 도덕판단이 논증을 허용하지 않으며 또한 사실의 문제도 아님을 밝히고, 그것의 기초가 감정, 정확히 말해서 도덕감임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일반적 감정과 구분되는 도덕감의 성격을 규명함으로써, 그러한 감정이 관계하는 대상이 인간의 행동과 성품이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즉, 도덕감에 기초해 있는 덕, 부덕, 선, 악이라는 도덕적 관념은 모든 대상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인간의 행동과 성품에만 적용된다는 것이지요.
▒▒▒▒▒▒ [배채운 회원님의 글] ▒▒▒▒▒▒
안녕하세요. 좋은 강의 잘 듣고 있습니다.
2가지 여쭙겠습니다.
1. 아리스토텔리스도 '중용'에서 만큼은 상대주의적인 윤리관을 가졌다고 생각해도 무방할까요?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식론적 입장은 이성 사유계열의 객관적, 절대적 진리관을 가진 자로
알고 있지만, 적어도 중용에 대해서 만큼은 상대주의적 색채가 뭍어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하나이지도 않고 동일하지도 않다' (43page 인용문) 등
2. 흄에 대한 질문입니다.
흄은 '도덕판단은 논증을 허용하지 않는다'라는 주장을 입증하는데 도토리나무와 느릅나무의 예를 들었
습니다. 그리고 뒷부분 내용에서, 도덕감과 일반감정의 구분짓는 내용이 '인간의 행동과 성품'이고,
선생님깨선 사마귀의 예를 들어 설명해주셨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흄이 말하는 도덕감이라는 것이 '인간의 행동과 성품에 관련된 사실'이라 하
면서 '도덕판단은 논증을 허용하지 않는다'의 진술에 대해서 도토리나무(인간의 아닌 생물)로 입증례
를 든 것은 논거의 일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뭔가를 착각하고 있는건지 ㅡ
이에 대한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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