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강의질문] 질문 드립니다
- 작성자
- 김병찬
- 등록일
- 2016년 03월 01일 14시 58분
- 조회수
-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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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마음 수양의 과정은 마음이 본연의 모습과 주재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그러한 상태를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의 본질은 마음의 본연성과 주재력의 실현을 방해하는 마음의 기질적 욕구, 달리 말해서 형기에서 기인하는 강렬한 욕구를 절제하여 마음의 본연성과 주재력의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수양의 주체는 물론 마음입니다. 그런데 완전하지 않은 마음으로 완전하지 않은 마음을 수양한다는 것이 일견 괴이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교육 과정에 대한 주희의 입장과 더불어 살펴보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희는 교육 과정을 크게 소학 단계와 대학 단계로 구분합니다. 소학 단계에서 아동은 일상적으로 타인과 더불어서 생활하면서 지녀야 할 덕목과 올바른 마음가짐, 몸가짐, 처신의 방법을 익히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익힘은 리에 따라 이루지는 것이지만, 아동이 지닌 마음의 능력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리를 스스로 탐구하여 알고 그에 따라 실천할 수 없기에 가정의 부모나 스승의 인도에 따라 익히게 됩니다. 아동은 그러한 실천을 통해 경의 마음과 몸가짐을 습득하게 됩니다. 요컨대 소학 단계를 거치면서 인간은 인간됨의 마음 바탕과 근본을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형성된 마음 바탕과 근본은 이후 지속적인 경 공부의 실천을 통해 유지됩니다. 강의 시간에 말씀드렸듯이, 경 공부의 본질은 삶의 모든 상황에서 마음의 주재성과 본래성의 유지하는 공부입니다. 그러한 마음을 바탕으로 대학 단계에서 공부, 즉 격물, 치지의 지 공부와 성의, 정심의 행 공부를 통해 리에 대한 앎을 지극히 하고 그것을 체화하여 성인의 경지에 오르는 공부가 가능해 집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완전하지 않은 마음으로 완전하지 않은 마음을 수양한다’라는 주장은 완전하지 않은 마음을 완전한 마음으로 변화시키는 교육의 과정에 대한 주희의 입장에 근거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 [안준용 회원님의 글] ▒▒▒▒▒▒
이황 부분을 공부하다가 궁금한 점이 있어서 질문을 올립니다.
교재에 성리학의 수양 대상은 마음인데 이러한 마음을 수양하기 위해서는 사물의 이치, 즉 천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천리 획득을 위해서는 마음이 작용해야 하기 대문에 마음이 깨어잇지 않고 혼미하다면 천리에 대한 참된 앎의 획득은 불가능 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성리학이 수양 대상과 주체를 동일시 했기 때문에 약간 모순이 발생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수양이라는것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다 완전한 것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 사용하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완전한 것으로 나아가기 위해 수양 주체가 완전해야 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한 이유는 성리학에서 마음이 깨어있고 혼미하지 않다는 것은 주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허명하다고 할 수 있으니 그 자체로 본심이요, 더 이상 수양할 필요가 없는 상태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마음이 혼미할 경우에는 수양을 할 수가 없고, 마음이 혼미하지 않고 깨끗하다면 수양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교수님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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